기반시설비 지원 등 힘입어 평당 5만원↓...더 내릴 묘안없나

용암해수산업단지 조감도. <제주의 소리 DB>
속보=고(高) 분양가 논란이 일고있는 제주 용암해수산업단지의 토지 가격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단지 개발을 맡고있는 제주도개발공사는 5일 "지난해 토지분양 가격을 3.3㎡(평)당 47만원 안팎으로 잠정 결정했으나 이후 제주도의 외부 기반시설비 지원 방침 등에 따라 41만7500원선으로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외부 기반시설비는 단지로 연결하는 상수도, 오.폐수 관로 등의 설치비로, 제주도가 8억4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마지막 추경 때 이 비용을 편성했다.

공사는 여기에다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를 전혀 반영하지 않아 잠정적인 분양 가격이 평당 5만원 가량 떨어졌다.

<제주의 소리>는 지난해 11월25일 용암해수단지 토지 분양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입주희망 업체들이 볼멘소리를 하고 있고, 공사는 공사대로 고심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주변의 시세는 평당 10만원대로, 조성원가를 감안한다 해도 턱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런 상황은 근본적으로 단지 규모(19만5000㎡)가 국비 지원 기준인 30만㎡에 미치지 못한데서 빚어졌다. 일반사업단지가 사실상 도내 최초이다 보니 제주도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지적도 있다.

공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잠정적으로 책정한 후 여기저기서 너무 높다는 여론이 있길래 제주도에 대책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당 41만원선도 위치나 유사 분양사례 등을 견줘보면 여전히 비싸다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옛 제주시권 인데도 분양가는 평당 37만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비싸면 투자(기업) 유치가 어렵다고 보고 우선 기반시설비를 지원하게 됐다"며 "더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갖가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12월 지방산업단지로 지정 고시된 용암해수산업단지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오는 4~5월 분양을 시작한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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