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부시장, 5일 "인사권자면 절 어떻게 하시겠나" 우회 발언

▲ 오홍식 제주시부시장 ⓒ제주의소리 DB
제주도 상반기 정기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관심을 모았던 오홍식 제주시 부시장이 스스로 ‘유임’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오홍식 제주시 부시장은 5일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시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중 정기인사와 관련 ‘거취’를 묻자 “기자분들이 인사권자라면 어떻게 하시겠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기자들이 “유임시키겠다”며 웃자, “그럼 유임이 확실하다”고 맞받았다.

김상오 신임 제주시장이 취임 초기이고, 더군다나 행정경험이 없다보니 오 부시장의 자리 이동은 당장 안정적 시정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오 부시장이 자신의 인사문제에 대해 에둘렀지만 “유임이 확실하다”고 표현하면서 이번 정기인사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졌다.

특히 그동안 이번 제주도 정기인사에 대한 예측 보도에서 오홍식 부시장은 공직 최고참인 강성근 의회 사무처장과 함께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왔음에도, 이날 오 부시장이 직접 ‘유임’ 가능성 발언을 함으로써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또 오 부시장은, ‘여담’이라고 전제하고, “그동안 제주시 부시장 자리는 도 국장급에서 인사가 이뤄져 왔는데, 최근 언론보도에는 도 과장급 공직자분들도 거명되고 있어 혼란스럽다”며 “이참에 그냥 있어야 하지 않겠나”면서 웃었다.

앞서 우근민 지사도 지난달 29일 김상오 신임 제주시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하면서 “오홍식 부시장과 머릴 맞대 시정을 잘 이끌어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오 부시장의 유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각에선 우 지사가 이번 정기인사에서 오 부시장을 도 '기획관리실장'으로 발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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