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이 미래다]⑥ IP스타기업-(주)제주아침 김병선 대표

글로벌 시장은 그야말로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시대를 맞고 있다. 수출 1조원 시대를 선언한 민선5기 제주도정의 수출지향 정책 기조에 맞춰 제주도내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기업경쟁력과 성장을 담보한다는 것을 기업사례 보도 등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지식재산도시 1주년을 맞은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의 비전과 과제 등을 모색해보고, 현장에서 우수 특허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로 성공시킨 기업들을 소개한다. / 편집자 글

▲ (주)제주아침 김병선(65) 대표는 약 40년 가까이 두부만을 만들어온 장인이다.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두부를 만든다는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제주와 대한민국의 아침을 열겠다는 각오를 펼쳐 보였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40년 가까이를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건강한 제주아침, 더나가 대한민국의 아침을 열고 있는, 제주자연을 닮은 제주기업이 있다.

믿을 수 있고, 신선하며, 안전한 두부류 생산목표를 내걸고 40여종의 두부류를 도내 유통시장은 물론 전국에 판매하고 있는 (주)제주아침의  김병선(65) 대표이사를 만났다.

# 제주 청정두부로 대한민국 아침 열다

▲ (주)제주아침 김병선 대표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주)제주아침은 1974년 5월1일 설립한 '연동두부'가 최초 전신이다. 이후 (주)제주합동두부와 (주)제주두부를 거쳐 지금의 (주)제주아침에 이르기까지 40년 가까이를 오롯이 엄선된 콩과 제주 청정수를 사용해 두부 제조의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현재의 (주)제주아침 상호는 지난 2004년 현재 사업장이 소재한 제주시 화북동으로 공장과 사무실이 있는 사옥을 신축.이전해오면서 부터 변경 사용해왔다.

지난 2005년에는 1급수 해수 승인을 획득했고, 그해 12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 'INNO-BIZ' 인증을 획득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주는 인증제도다.

2007년 3월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식품 인증제인 '해섭(HACCP)' 업체로 지정됐고, 같은 해 6월 제주도가 지정하는 성장유망중소기업이 되기도 했다.

김병선 대표의 도전과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열악한 지방 중소기업이 투자하기 어려운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들어 전문 연구 인력을 배치하고 제주 자연의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에도 노력해하고 있다.

▲ (주)제주아침 김병선 대표가 제주시 화북1동 소재의 공장과 고객센터 사무실 건물을 안내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주)제주아침의 두부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막 성형된 두부의 포장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그 결과 현재 (주)제주아침은 급속냉동 조각과일 제조방법(2008), 생과일을 포함하고 있는 과일잼 제조방법(2008), 김치유산균이 함유된 과일퓨레 제조방법(2008) 등 3가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출원 중인 특허도 약 4건에 이르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 제주지식재산센터도 지난 2008년 (주)제주아침을 특허스타기업으로 선정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도 '원산지표시 우수업체'로 선정하는 등 (주)제주아침의 기술력과 위생설비, 우수한 원료 사용 등 3박자는 대내외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다.

▲ (주)제주아침 김병선 대표가 사무실 입구에 내걸린 각종 인증현판들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하얗다고 다 두부? 장인의 마음을 담아 만든 두부 달라"

김병선 대표는 "하얗다고 다 똑같은 두부가 아닙니다. 제주아침이 만든 두부는 엄선된 콩과 제주의 청정지하수를 사용해 온비지 공법으로 생산됩니다"라며 "특히 모든 생산과정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식품관리체계로 인정받고 있는 해섭(HACCP) 위생설비를 거쳐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생산한다는 각오로 매일매일 신선하고 안전한 두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주)제주아침은 청정한 제주자연의 마음을 담고자 하는, 또 닮고자 하는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청정제주가 만들어낸 제주아침으로 대한민국의 아침을 여는 제주의 대표기업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힌다.

▲ (주)제주아침 김병선 대표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특히 제주아침은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찾을 수 있도록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했고, 친환경 무농약콩, 국산콩, 수입콩 등 원료별 생산라인을 철저하게 차별화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 자연의 골칫거리인 조릿대를 두부 원료로 활용해 건강식품인 제주조릿대 두부를 생산해내기도 하는 등 지속 성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 차별화를 위한 (주)제주아침의 도전은 끝을 모르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그는 "영세한 중소기업 입장에서 국가정책에 부응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해섭 설비를 갖추고 새로운 제품들을 꾸준히 연구 생산해내더라도 해섭 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이 없다보니 비(非) 해섭와 차별화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또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리 같은 지역 중소기업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이나 다름없는 시장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예를 들면 이미 제주지역에선 학교급식 등에 유기농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원료수급에서부터 P사, C사 등 대기업들이 유기농 콩을 독점 매입하다시피 해 우리 같은 지역 중소기업들은 유기농 콩을 구입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기업이 학교급식 등을 대부분 잠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중소기업이 고사될 것"이라고 우려, 정부와 지자체의 지역중소기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기업의 지식재산, 즉 특허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중소기업 스스로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특허기술(지식재산권) 연구에 투자해야 강소(强小)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경영 철학이다.

(주)제주아침은 제주시 화북1동 1050-1번지 약 2350㎡(720평)의 부지에 300평 규모의 공장과 고객센터 사무실에서 30여명의 직원들이 매일매일 제주자연의 맛을 담은 두부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도내외에서 약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주아침은 육지부의 약 40곳 대리점을 발판으로 도내 시장에 멈추지 않고 제주의 대표적 지식재산 청정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의 아침을 열고 있다. 문의=(주)제주아침 고객센터 1599-4050, 전화(064)725-9956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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