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방문 “50만 제주도민 열정 때문에 성공…흠집내기 개탄”

▲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제주의소리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회를 이끌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일 제주를 찾아 “예상과 달리 제주도민은 물론 국민들이 열렬한 지지,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확정됐다”며 공을 50만 제주도민의 열정과 헌신으로 돌렸다.

특히 그는 “경제학자로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제주도를 세계에 알리고 팔 수 있는 마케팅 기회의 획득”이라며 “후속조치 없이 가만히 있어도 결과물이 저절로 생기는 완성품은 아니”라는 말로, 향후 후속조치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일부 언론의 ‘사기성 캠페인’ 지적에 대해서는 “개탄했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후속조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범국민추진위 업무종료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 도전 성공을 놓고 끊임없이 흠집내기를 시도하는 일부 언론을 보면서 개탄마저 했다”며 그 동안 겪었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정도를 걷는 언론이라면 관광 및 경제효과를 얻기 위한 도전에서 성공한 만큼 글로벌관광 비즈니스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신속히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질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제주의소리
한발 더 나아가 “지엽적인 문제를 침소봉대하면서 세계7대 자연경관 활용 기회마저 좌초시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과연 무엇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서 ‘사기성 캠페인에 놀아났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는 특히 선정 과정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폴란드 지원)을 비롯해 각국 국가원수, 노벨상 수상자, 메시와 같은 세계적 스포츠스타 등이 나서 자국 후보지를 공개 지지한 사례를 일일이 들며 “이들이 전부 사기를 당한 것이냐”며 “오히려 이들이 참여하고 지원한 행위 자체가 세계 7대 자연경관 이벤트 효과를 입증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천문학적 가치가 있다”는 말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목했다. 그는 "저 자신이 경제 학자"라는 말로 믿어달라고까지 했다. 

정 전 총리는 “캠페인 과정에서 1만7000건 이상의 내외·신뉴스가 전 세계를 향해 제주도를 홍보해주었다. 제주도가 얻은 광고효과는 천문학적이어서 그 액수를 산출하기조차 어렵다”면서 “비즈니스 마케팅의 기본은 투입 대비 산출의 규모와 효과를 따지는 것이다. 수십, 수백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정발표 후 첫 주식시장에서 관광·여행·레저·항공 관련주의 급등, 대한상공회의소 1분기 지역별경기전망 조사에서 제주도가 전국 1위를 차지한 점, 제주입도 관광객 증가(2011년 관광조수입 1조1200억 ↑) 등의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국익과 제주도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번 캠페인에서 돼지 저금통을 내놓은 어린이부터 수억원의 자비를 쓰면서 외국 현지 홍보활동에 주력했던 해외동포의 자발적 헌신마저 매도하는 행위는 이제 멈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제는 모든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시키고, 건설적인 대열에 참여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 뒤 “관광대국 대한민국을 위해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활용 정책과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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