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앞에서 반대측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무단침입죄로 5명, 업무방해로 3명 등 8명을 연행했다. <사진제공=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서귀포시 강정동 구럼비 해안서 기도를 드리던 박도현 수사와 조성봉 영화감독 등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3일 서귀포경찰서와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 해군기지 건설 공사장 내인 구럼비 해안서 100배를 올리던 박도현 수사 등 5명을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연행자는 독립영화감독 조성봉씨와 박도현 수사, 오철근 씨, 여성평화활동가 등 5명이다. 구럼비 해안에 도착한 박도현 수사 등이 100배를 하자 경찰은 5명 전원을 강제 연행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께 2~3명씩 카누를 이용해 강정포구에서 구럼비 해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행소식이 전해지면서 해군기지건설 공사장 정문 앞에서도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공사차량 진출입이 계속되자 평화활동가들은 곧바로 차량을 막아서며 공단 중단을 촉구했다.

▲ 평화활동가 등 2명이 해군기지 건설 공사차량 밑으로 들어가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강정마을회>
이 과정에서 경찰은 공사차량 밑에 들어가 운행을 방해한 평화활동가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추가 연행했다.

8명이 경찰에 연행되자 강정마을회는 곧바로 비상 사이렌을 틀고 공사장 앞에서 집결할 것을 요청하면서 경찰과 반대측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강정마을 평화활동가는 "3시부터 박도현 수사 등 5명이 카누를 타고 구럼비 해안으로 들어가 기도를 올렸다"며 "그 시각 공사 정문 앞에서도 공사차량 진입 저지를 위한 평화활동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문 앞 평화활동가 마저 연행되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발생했다"며 "마을에 싸이렌이 울리면서 주민들이 공사장 정문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공사현장에 허가없이 진입해 무단침입죄를 적용해 연행했다"며 "서귀포경찰서로 압송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의 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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