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지분 72.4% 공개 매각, 300-500억원 될 듯...제주항공 검토 중

▲ 티웨이항공
결국 티웨이항공이 매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토마토저축은행과 토마토3저축은행이 질권을 설정하고 있는 티웨이항공 지분 72.4% 매각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매각 대상에는 티웨이항공의 다른 주주가 보유한 지분 9.7%도 해당 될 수 있다. 이번 매각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주관사를 맡았다.

매각주관사는 예비입찰 전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뒤 이달 23일까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인수 유력후보군은 제주항공, 대명그룹 등이다. 두 회사는 앞서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신보종합투자측에 매각 의향을 타진하기도 했다. 당시엔 가격 차이로 결렬됐지만, 만약 예보의 매각 의지가 높다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번에 인수를 검토한 바 있는 데 이번에는 공개적인 매물로 나왔다"며 "티웨이항공의 전반적인 재무재표와 경영상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3일까지 남은 기관 동안 검토한 후 인수 타당성이 있으면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티웨이항공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3자 체제로 구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최대 제주노선 운항능력과 국제선 황금 노선권 등을 고려할 때 매각대금으로 적게는 30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08년 파산한 한성항공을 신보종합투자가 인수해 2010년 9월 지금의 티웨이항공으로 사명을 바꾼 뒤 재취항했다. 신보종합투자는 인수금을 전액 토마토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았으며, 이 때문에 토마토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예보의 관리를 받아왔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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