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서 제주대 '아띠낭'팀 제주형 스파테라피로 '대상'

▲ 제주대학교 물산업센터 소속 학생들이 21일열린 제주광역경제권 인재양성사업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제주의 현무암을 가공한 낭돌에 삼나무 기운을 더한 스파테라피로 대상을 받았다. ⓒ제주의소리

마사지로 심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새로운 삶의 양식으로 자리잡은 ‘스파’. 바람 따라 그저 걷기만 해도 좋은 제주에 제주의 특색을 살린 ‘스파’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1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주광역경제권인재양성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톡톡 튀는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경쟁을 벌인 결과 제주의 삼나무와 현무암을 결합한 독특한 제주특화 메디컬 스파테라피 상품이 대상(상금 3백만원)을 받았다.

대상의 주인공은 제주대학교 화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식풍생명공학과, 환경공학과의 임휘택, 최나영, 정성길, 류현진, 이기쁨 학생이 모인 ‘아띠낭’ 팀이다. 이선주 교수와 이현주 교수가 지도를 맡았다.

스파테라피란 스파와 자연치유를 뜻하는 ‘테라피’를 결합시킨 단어다. 이들은 제주 전 지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삼나무와 현무암에서 착안해 ‘낭돌 마사지’를 떠올렸다. 낭돌 마사지는 온열기를 통해 열을 가한 낭돌을 이용해 신체를 마사지하는 요법이다.

두 소재를 활용·가공해 제주형 마사지 소품 ‘낭돌’을 만드는 것이 이 스파테라피의 관건이다. 40년 이상 자연 방치한 삼나무 원목을 살균과 고온 처리과정을 거쳐 소품으로 가공하고, 현무암 역시 공정을 거쳐 적당한 크기로 다듬은 뒤 삼나무 내부에 넣고 열을 가하면 ‘낭돌’이 완성된다.

▲ 이날 물산업 분야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제주의 현무암을 가공한 낭돌에 삼나무 기운을 더한 스파테라피로 대상을 받은 '아띠낭' 팀. 사진 왼쪽은 한영섭 제주테크노파크원장 ⓒ제주의소리

이들에 따르면 삼나무에서 방출되는 향은 결핵균을 멸균시키는 능력이 있어 공해방지에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인체의 소화계통이나 통증완화, 혈액순환 촉진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제주의 현무암은 지하 100km 이상에서 1200~1500도에서 마그마가 분출된 것으로 각종 미네랄과 원적외선 방출량이 많다.

이 두 소재 모두 쉽게 제주의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로 편안함과 친근감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다른 마사지 소품에 비해 가격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까지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들은 여기에 제주의 전통 의복인 ‘갈옷’을 테라피스트 복장로 디자인해 전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컨셉을 완성해 주목을 끌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기능성 식품을 첨가한 제주 특화 맥주를 개발한 마시酒-제주팀이 최우수상을, 제주 콩을 이용해 새로운 막걸리를 개발한 이것도 제주酒팀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첨가물을 이용한 맥주를 개발한 S·Beer팀이 우수상의 영예와 함께 각각 2백만원, 1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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