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유세현장 생중계, 내PC안으로 들어온 총선후보...언론 선거보도 '신기원'  

선거 유세가 한창인 낮 시간에는 20~40대들이 직장이나 학교에 있고, 저녁 시간에는 퇴근 후보자들과 유권자들이 만날 기회는 많지 않다. 미처 챙겨보지 못하는 유권자들과 한 표가 아쉬운 후보자들 사이를 좁혀주는 <제주의소리>의 실시간 생중계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9일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제주의소리>가 각 후보 진영의 출정식을 비롯해 거리유세를 생중계하고 있다. 스마트 장비를 동원해 생생한 현장 그대로를 전달하며 이른바 ‘안방’ 유세가 이뤄지게 된 것. 오마이뉴스의 4.11 총선버스에 이어 제주에서는 <제주의소리>가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포맷의 선거 보도 방식이다. 

현장 생중계를 통해 지역 밖에 있어 분위기를 살피기 어려웠던 유권자들도 한층 가까이서 후보자의 면면을 살필 수 있게 됐다. 또한 중계 방송이 언론의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은 ‘날 것’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혹 생중계를 놓치더라도 재방송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후보자들의 자질을 가늠할 수 있다. 같은 시간에 몰려있어 보지 못했던 다른 후보의 유세 현장도 볼 수 있어 유권자들의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후보측에서도 이번 선거의 당락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인 ‘젊은층’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어필이 가능해졌다. 일일이 유권자들을 찾아다니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 많은 이들과 스킨십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한 표가 아쉬운 최대격전지 갑 선거구에서는 생중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 측은 “인터넷 생중계라는 신선한 시도 덕분에 더 많은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사무실 내에서도 바로 현장의 흐름을 체크할 수 있어 좋다. 앞으로 더욱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 측은 “현장에 나오지 않은 유권자들에게도 실시간으로 현장을 알릴 수 있어 좋다"며 "젊은이들에게도 선거에 대한 관심을 이끌 수 있어 우리로선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결전의 날이 열흘 전으로 접어들며 선거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는 가운데 이 같은 현장 생중계가 판세에 어떤 작용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각 지역 후보자 거리 유세 생중계는 일정에 따라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서 볼 수 있으며 생중계가 끝난 뒤 재방송으로 시청 가능하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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