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새누리당 지지, 40대 MB 심판론 우세...'지지 후보 아직은' 유보 많아

▲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후 처음 열린 오일시장에는 많은 후보들이 찾았다.
4.11 총선 선거전이 개시된 후 첫 오일시장. 2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노형동 민속오일시장은 하루 종일 '로고송'이 울려퍼졌다.

유동인구가 많은 탓에 각 후보가 유세차량을 이끌고 유권자를 찾아 오일시장을 찾았다. 오전 10시 현경대 후보를 시작으로 낮 12시 무소속 장동훈 후보, 오후 1시30분부터 무소속 고동수 후보, 오후 4시부터 강창일 후보의 집중유세가 이어졌다.

특히 오후 4시20분부터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중앙당에서 대규모 지원유세단을 꾸려 내려와 오일시장 유세는 절정이었다.

▲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후 처음 열린 오일시장에는 많은 후보들이 찾았다.
오일시장 상인과 시민들의 표심은 어떨까? 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유권자들 대부분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구동성으로 '일 잘하는 후보가 됐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60대 이상은 새누리당 지지자가 많았고, 40대에서는 'MB 심판론'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호동에 사는 김모씨(68)는 "모든 후보가 도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는 데 저는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가 당선됐으면 한다"며 "현 후보가 5선 동안 제주도를 위해 일했고, 6선이 되면 국회의장도 되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장관 이상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후 처음 열린 오일시장에는 많은 후보들이 찾았다.
김영범씨(40.제주시 용담동)는 "사람보다 당을 보고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한 것에 대해 이제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하고, 3-40대 대부분은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민주당 후보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안숙진씨(43.여)는 "이왕이면 국회에서 소신을 갖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경험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한다"며 "재선의 경험을 가진 김우남 후보를 지지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반면에 50대 여성 유권자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후 처음 열린 오일시장에는 많은 후보들이 찾았다.
또 다른 60대 남성도 "어떤 후보를 선택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후보를 제대로 모른다. 선거일까지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고 지지 후보가 없음을 설명했다.

오일시장에서 꽃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누가 되든 상관없다. 솔직히 그동안 선거 때만 이러는 거 아니냐"며 "오전부터 계속 엠프를 시끄럽게 틀어놓고 선거운동을 해서 짜증난다"고 시니컬하게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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