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제주시 오일시장 상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인기 역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못지 않았다.

한명숙 대표는 2일 오후 5시10분께 강창일.김우남 후보의 지원유세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도착부터 북새통이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취재진이 몰려들면서 3-4분간 한 대표는 10m 앞도 가지 못했다.

▲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제주 지원유세를 위해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 도착하자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또한 한명숙 대표와 악수를 나누기 위해 시민들은 연단 앞으로 다가서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연신 찍는 등 한 대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 대표는 지원유세를 시작하며 자신도 '제주도민'임을 강조하며 제주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한 대표는 "제가 명예도민인 것을 모르셨죠!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드는 데 제가 총리시절 만들었고, 특별자치도 문을 여는 날 축사를 했다"며 "그 공로로 제주도민증을 받았고, 저도 제주도민"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강창일 후보를 '동지'로, 김우남 후보를 '농업전문가로 제주도의 감귤농사 다시 살려낼 후보'라고 추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 한 시민이 연단에 선 한명숙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자 한 대표가 깜짝 놀라고 있다.  
또한 강정마을 구럼비 폭파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한 대표는 "강정마을 구럼비를 군사작전 하듯이 폭파했다"며 "제주도민들에 의사를 무시하고 짓밟고, (제주해군기지를)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에게 다시 힘을 실어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15분간 강창일.김우남 후보의 지지연설을 마친 한 대표는 민속오일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과 스킨십을 하기 위해 나섰다.

▲ 오일시장에서 한명숙 대표와 악수를 나누는 시민들
하지만 취재진 수십명이 몰려들면서 제대로 악수를 나누지도 못했다. 일부 시민들은 "한명숙 대표와 악수를 나누려는 데 왜 기자들이 가로막느냐"고 취재진을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한 총리는 오일시장 방문을 5분도 하지 못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떠야 했다. 차를 타기 전에 한 대표는 강창일.김우남 '화이팅'을 외치며 힘을 북돋아주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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