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로 섬 제주 가파도 ‘스토리텔링, 경관사업’ 본격 추진

 

▲ ‘탄소 제로 섬’,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꿈꾸는 녹색 섬 제주 가파도에 살아있는 이야기와 색깔이 입혀지게 된다. 가파도 청보리 밭에서 바라본 제주본섬의 풍경이 아름답다. 가파도는 제주도에서 ‘산(山)’이라고 부르는 제주본섬 육지의 7개 산 중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군산, 단산, 고근산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제주의소리

‘탄소 제로 섬’,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꿈꾸는 녹색 섬 제주 가파도에 살아있는 이야기와 색깔이 입혀지게 된다.

제주자치도는 국토최남단 청보리 섬 가파도를 새로운 경관테마 섬으로 구축하기 위해 이야깃거리(스토리텔링) 발굴과 건물지붕·벽 도색 등의 경관개선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가파도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항에서 5.5㎞ 떨어진 전체면적 87만4천328㎡의 유인도로 현재 135가구 281명이 거주하고 있고, 섬의 최고점이 해발 20.5m에 불과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고 평평한 섬이다.

특히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가파도 전역에서 넘실 대는 56만㎡의 아름다운 청보리 밭과 그 청보리 밭에서 바라보는 제주본섬의 빼어난 경관이 일품인 섬이다.

제주자치도는 가파도의 스토리텔링 요소로는 청보리 밭은 물론, 주민들이 ‘왕돌’이라 부르는 고인돌 추정 군락지, 끊어질듯 길게 이어진 돌담, 억센 바람, 용천수인 ‘고망물’, 마을신당 ‘할망당’ 등 무궁무진하다. 

특히 제주도에서 ‘산(山)’이라고 부르는 제주본섬 육지의 7개 산 중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군산, 단산, 고근산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가파도다.

 

▲ 가파도는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환경올림픽, 즉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기간 동안 세계 각국 대표단의 참관코스로 정비, ‘탄소제로 섬’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이밖에도 제주올레 10-1코스가 만들어져 있고, 거센 해풍을 이겨내 자라난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매년 개최되는 곳으로 제주자치도는 총 15가지의 스토리텔링 요소를 재정비해 안내서와 안내판 등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경관개선사업으로는 건물도색 144동, 마을안길 돌담정비 2.5km, 종합안내간판 등 가로시설물 등을 정비해나가게 된다.

특히 지붕도색 사업은 제주색채 가이드라인과 경관 및 관리계획상 색채 지침을 참조하고 전문가 조언 등을 바탕으로 모슬포항 방면에서 가파도로 진입하는 원거리에서 조망할 경우,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섬을 구성하는 전체경관 색채와 가장 조화로운 색채를 선택, 오는 8월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제주자치도는 이를 통해 현재 연간 6만여명 정도의 가파도 방문객수를 20만명까지 끌어올려 명품 섬 관광명소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주자치도 도시디자인단 관계자는 “가파도의 건물 도색을 추진함으로서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 방문객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겠고,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환경조성으로 품격 있는 녹색섬 가파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파도는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환경올림픽, 즉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기간 동안 세계 각국 대표단의 참관코스로 정비, ‘탄소제로 섬’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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