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정몽준 의원은 "좋든 싫든 새누리당은 박근혜 1인 지배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제주 민생투어를 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은 20일 오후 제주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참여경선과 관련해서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박근혜 의원이 말하는 것에 대해 답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하는 것은 유불리를 따져서 하는 것은 아니"라며 "시대 흐름에 맞춰서 경선 규칙도 바꿔야 하는 데 박근혜 의원은 경선 룰을 바꾸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박 의원은 '선수가 경선룰을 얘기하면 안된다'고 하는 데 오히려 박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 선수로서 본인이 그렇게 얘기하면 당 지도부가 소신껏 할 수 있느냐"며 "제가 FIFA 부회장을 10년 했는데 월드컵을 할 때마다 경기규칙을 시대에 맞게 고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계속해서 10년 전 박근혜 의원의 발언을 갖고 비판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박 의원은 10년전 '1인 지배체제를 극복하는 것이 정당개혁의 기본'이라며 이회창 총재를 겨냥해서 발언했다"며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새누리당은 좋든 나쁘든 박근혜 1인 지배정당이 됐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의 목표는 안정된 중도보수 정당으로 정권재창출"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이 참여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데 새누리당은 국민참여를 차단하고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민참여경선은 100년이 넘은 제도로 소위 말하는 역선택의 사례는 없었다"며 "또한 비용 때문에 못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고, 새누리당이 자꾸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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