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탐방객이 피살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올레길 안전 및 보전관리' 대책을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26일 논평을 내고 "올레길 탐방객 살해사건과 관련해 희생된 고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가족에게도 안타까움과 더불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자칫 올레길 자체의 문제로 비화되는 것 또한 경계한다"며 "제주 올레길은 제주 자연과 풍경은 물론, 역사와 문화적 전통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장소로 이번 사건으로 제주올레의 가치가 왜곡되거나 훼손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매개로 올레코스에 CCTV를 설치한다거나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의 방편은 그것이 즉흥적인 대책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올레길의 경관과 자연미에 부담만 주는 것이 된다는 점에서 적정한 대안이라 판단할 수 없다"고 CCTV설치와 경찰력 배치가 올바른 대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주 올레의 보전과 관리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안전문제 또한 핵심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제주올레의 보전 및 안전관리를 위한 대안으로서, 올레코스 인근 마을과의 연계를 통한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마을 주민들이 올레길의 보전과 안전관리에 직접 참여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주민이 올레길 관리의 권한을 갖는 한편, 동시에 고용창출 효과도 기할 수 있는 방향에서 올레 코스의 안전과 보전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올레 운영주체인 (사)올레 차원의 대책뿐만 아니라 관련기관,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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