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통상분과위 의원들과 FTA 등 논의
강창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이 경제외교 행보를 시작했다.
강 위원장은 26일 호주 외교.국방.통상위원회 자넬리 사핀 통상분과위원장 일행을 면담하고 양국간 무역 투자 현안과 무역 투자의 장벽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강 위원장 외에 지경위 양당 간사인 여상규(새누리당), 오영식(민주통합당) 의원이 참석했다. 호주 측은 자넬리 사핀 분과위원장을 비롯해 브루스 스콧, 이안 맥도날드, 우르슬라 스티븐스, 딕 아담스, 셔먼 스톤 등 외교국방통상위 위원들이 함께했다.
강 위원장은 "한국은 오래전부터 워킹홀리데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인해 호주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과 호주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으니 교역 관계를 더욱 강화해서 형제국처럼 지내자"고 방문단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자넬리 사핀 분과위원장은 환대에 감사를 표시하고 "호주 사람들도 한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반세기만에 경제대국이 된 것에 대해 매우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호주는 양국 간 통상에서 다양한 기회를 찾기 위해 한국과의 FTA타결에 매우 관심이 깊다"면서 "양국간 FTA가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한국 당국의 관련 인사들을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강 위원장은 "FTA로 인해 각국에서 피해보는 분야가 있다. FTA가 제대로 논의되려면 그런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한국에서도 FTA 자체를 반대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피해받는 분야, 특히 농업, 축산업과 같은 분야의 피해 최소화 등 대책을 정부가 잘 세운다면 향후 잘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정부의 사전 대책을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자넬리 사핀 위원장에게 삼족오 문양이 박힌 명함함과 연필꽂이를 선물했다.
그는 선물을 건네면서 "삼족오는 세 발 달린 까마귀라는 뜻으로 태양 안에 살면서 천상의 신들과 인간세계를 이어주는 신성한 새를 의미한다"고 설명한 뒤 "한국과 호주가 잘 이어져 더욱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의원들은 호주에 진출해 있는 한국 광물자원 기업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광물자원임대세, 탄소세 문제 등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호주 의원들은 임대세와 탄소세는 호주 내에서도 많은 논쟁이 있는 문제로 정권이 교체되면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