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세계자연보전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던 해양환경 전문가의 입국이 거부됐다.

4일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재미교포이자 해양환경 전문가인 차임옥 박사가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거부를 당했다.

차 박사에 대한 입국거부는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 차 박사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기자회견에 참여한 바 있다.

차 박사는 이번 제주에서 개최되는 WCC에 참석,  강정마을에 건설되는 제주해군기지의 문제점을 알리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는 3일 차 박사가 입국하려 하자 인천공항에 약 30분간 머무르게 한 후 시애틀행 항공기편으로 강제 출국시켰다.

강정마을회는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입국거부 당한 국제적 인사가 총 16명이라고 밝혔다.

강정마을회 관계자는 "정부의 압력으로 강정마을 부스 신청을 거부하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태도에서 볼 수 있듯 한국 정부가 강정마을에 폭력적으로 지어지는 해군기지가 얼마나 민감한 이슈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국제평화활동가의 입국거부는 더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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