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29일 제주시청에서 열린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 거리행진 모습<제주의소리 DB>
8일 컨벤션센터서 전국시민행동...강정서 회의장까지 가두행진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개최에 맞춰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WCC회의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추진한다.

4일 강정마을회 등에 따르면 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 천주교연대 등은 8일 오후 2시부터 강정마을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해군기지 반대 출정식을 연다.

제14차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는 강정주민과 도내외 환경단체, 평화활동가 등 수백여명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2시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 모여 '가자! WCC총회로!'를 주제로 해군기지 반대 출정식을 연다.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은 해군기지 건설과 WCC 제주총회 개최의 모순을 부각시키며 제주해군기지 공사의 부당성을 알리기로 했다.

오후 3시부터는 해군제주기지사업단을 출발해 WCC 주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까지 가두시위를 하며 해군기지 반대 홍보활동을 펼친다.

   
약 2시간 가량 이동후 참석자들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 모여 '환경, 생태평화마을 강정지키기!'를 주제로 전국시민행동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시민행동은 한국환경회의와 전국대책위 관계자들이 대표발언을 하고 외국의 평화활동가들이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알릴 예정이다.

대표발언과 문화행사 이후에는 전 참석자들이 모여 결의문을 발표한다. WCC참가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소개된다.

당초 강정마을회는 컨벤션센터 앞 로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으나 경찰이 컨벤션 앞 로터리 집회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회가 집회 신고를 낸 곳은 강정마을에서 중문 주상절리대 주차장까지다. 때문에 집회는 주상절리대 인근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주최측 관계자는 "외국의 국제행사에서도 회의장 주변에서 집회나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며 "제주경찰이 무리하게 집회장소에 제약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은 회의장으로 진입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경찰이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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