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세이레극장의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 장면. ⓒ제주의소리

극단세이레극장 새 작품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 “제주다운 무대” 호평

 

▲ 극단세이레극장의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 장면. ⓒ제주의소리

극단세이레극장(대표 강상훈)의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가 제7회 고마나루 향토연극제에서 대상과 특별상, 여자연기상을 휩쓸었다.

고마나루 향토연극제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충남 공주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의 특성을 살린 설화나 민담, 역사, 민속, 무속을 소재로 한 연극이나 지역고유의 방언을 사용해 표현한 연극 9편을 선정해 경연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이번 연극제에서 극단세이레극장은 문도령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온갖 고난을 이겨내는 의지의 여인이면서 인간 세상에 하늘의 곡식을 전한 사랑의 여신 ‘자청비’를 무대에 올렸다.

정민자씨가 각본을 쓰고 고동원씨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유엄희, 정민영, 양순덕, 양성미, 설승혜씨 다섯 배우가 열연을 펼쳤다. 재치 있는 입담과 제주 노래, 제주 춤, 제주 연물 등 ‘제주’를 담은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특별상인 희곡상과 양순덕씨의 여자 연기상까지 휩쓸며 연극제를 접수했다. 도내 극단 가운데 전국 향토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물론 ‘3관왕’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

강상훈 대표는 “올해는 특히 연습하며 어려움이 많았다. 태풍 세 번 겪고 나니 연습실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단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다음 달에 있을 제주 공연에서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의 제주 공연은 오는 10월12일(오후7시)부터 13일(오후4․7시)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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