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음사를 향한 포행.

걷기열풍의 진원지인 제주에 3대 종교 성지 순례길이 모두 열리게 됐다.

지난 6월 기독교, 9월 천주교에 이어 다음달엔 제주불교 성지순례길이 힐링관광상품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불교 성지순례코스에 대한 스토리텔링 연구가 마무리 돼 오는 10월6일 1개 코스가 우선 개장한다.

제1코스는 제주시 해태동산 인근 관음정사에서 한라산 관음사까지 14.2km를 잇는 길로 '지계의 길'(구도의 신행)로 명명됐다. 오라선원, 보문사, 오라올레, 월정사, 도륜정사, 구암굴사, 소산오름 등을 경유한다. 주요 테마는 월구마을, 오라동 지석묘, 오라올레, 산천단, 소산오름 등이다.

선인들이 걸었던 길을 밟으면서 현재의 자기 모습을 성찰할 수 있는 구도의 길인 셈이다.

 

▲ 관음정사 미륵불.

개장식은 오전9시 관음정사에서 도민과 불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불교성지 순례길은 제주불교신문(사장 성효 스님)과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3월 코스개발 전담 TF팀을 구성하면서 스토리텔링 연구(책임자 장성수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가 시작됐다.

전통사찰과 문화재사찰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자원을 바탕으로 불교계 의견을 수렴해 총 6개코스를 개발했다.

6개 코스는 육바라밀의 수행방법을 지역특색, 역사적 유래 등을 감안해 각각의 명칭을 부여했다. 

나머지 5개 코스는 ▲보시의 길(극락사~원당사지 33.3km) ▲인욕의 길(관음사~존자암, 21km) ▲정진의 길(존자암~선덕사, 18.6km) ▲선정의 길(선덕사~광명사, 39.6km) ▲지혜의 길(자동차순례길, 산방굴사 등)이다.

제주도는 불교성지 순례길을 통해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불교문화권인 동북아, 동남아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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