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제주도의회 강경식(이도2동 갑), 안동우(구좌·우도), 허창옥(대정) 의원. ⓒ제주의소리

강경식 안동우 허창옥 “당원·도민에게 사죄...진보정치 깃발 계속 들 것”

통합진보당 강경식 안동우 허창옥 의원이 27일 탈당했다.

5명 도의원으로 제주도의회 세 번째 원내교섭단체로 진보정치의 세를 과시했던 통합진보당은 박주희 비례대표 의원의 제명에 이어 이들 지역구 의원 탈당으로 비례대표인 김영심 의원 한 명만 남게 됐다. 그러나 잔류하고 있는 김 의원도 사실상 탈당파와 끝을 같이하고 있어 제주도의회에서 통합진보당 깃발이 사실상 내려진 것으로 해석된다.

강경식 안동우 허창옥 의원은 27일 ‘통합진보당을 탈당하며’란 자료를 통해 “4.11총선직후 직후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내 선출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부정선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헌신하며 진보정당 다운 모습으로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했지만,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만을 안겨주며 결국, 사분오열의 길을 가게 되었고, 위기에 빠진 통합진보당이 강기갑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다시 통합의 정신을 살리며 대화와 타협, 민주적이고 혁신적인 당 운영으로 문제를 극복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서로에 대한 깊은 불신과 반목으로 어떠한 결정도 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되었고, 배타적 지지를 보냈던 노동자, 농민들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탈당과 분당 사태에 까지 이르고 말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들 탈당파 의원들은 “현재의 통합진보당이 민중중심, 당원중심성이 크게 약화되어 과연 누구를 위한 진보정당인지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으며, 고심 끝에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함께 만들어 왔던 정든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남아있는 당원들에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점에 대패 사과했다.

또 “이와 같은 사태에 이르게 된 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끼며 진보정치 발전과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간절히 염원했던 도민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깊은 사죄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당창당 참여에 대해 “거리를 두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노동자, 농민, 서민, 소외계층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으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도의회에서 진보정치의 깃발은 계속 들고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등 진보정당들과 시민사회단체들과 정책연대도 계속해 나가면서 다시 한번 진보진영이 서로 반성하며 큰 그림으로 하나로 뭉치며 혁신과 단결로 만나는 그날까지 진보정치의 길을 걸어가면서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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