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제주10대문화 UCC공모전 ‘금상’ 최세웅 씨, ‘바당이 와랑와랑’

▲ ‘제6회 제주10대 문화 UCC전국공모대전’에서 ‘바당이 와랑와랑’(바다가 와글와글)으로 금상을 차지한 최세웅 씨(20. 서울시). ⓒ제주의소리

광고영상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꿈꾸는 그는 제주의 바다를 “경외의 대상”이라 말한다. 제주사람들의 삶의 원천이자 터전이었기에, 더욱 신성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제주의소리>가 주최한 ‘제6회 제주10대 문화 UCC전국공모대전’에서 제주의 바다와 영등할망 이야기를 소재로 한 ‘바당이 와랑와랑’(바다가 와글와글)이란 작품으로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작품의 기획·촬영·편집에 이르기까지 1인 3역을 모두 소화한 최세웅 씨(20. 서울시). 그는 현재 대학에서 광고편집을 전공하는 대학 1학년생이다.

그는 “부족한 영상을 이렇게 높게 평가해주어서 감사 드린다”고 겸손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세웅 씨는 제주태생으로 세 살 때까지 제주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갔다. 그러나 외가가 제주도여서 학창시절 내내 명절과 방학 때마다 제주도를 오가면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로부터 제주문화, 제주민속, 제주신화 등을 자주 귀동냥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바당이 와랑와랑’이라는 작품명 속에 깃든 의미에 대해 “제주바다는 제주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신성한 공간이기도 했다”며 “외조부모님께 들어온 영등할망의 신화를 작품 속에 녹여내 제주바다의 풍요로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주사람들에게 바다는 친근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칠고 무섭기도 한 공간이었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사면이 바다인 제주에서 바다를 밭으로 삼고 살아온 제주사람들의 영원한 고향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작품성과 창의성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이 작품에 이어 앞으로도 제주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더욱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내년 대회에도 참여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현재 독립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기도 한 그는, 상금 100만원을 “현재 촬영 중인 독립영화 스텝들에게 한턱 톡톡히 쏠 생각이고, 무엇보다 고향이자 외가가 있는 제주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제주를 오가는 항공료로 쓰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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