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제주10대문화 UCC공모전 ‘대상’ 오현중·제주여중팀 ‘어디가man?’

 

▲ ‘제6회 제주10대 문화 UCC전국공모대전’에서 '어디가man?'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꿈틀거리는 미나리 프로젝트’팀. ⓒ제주의소리

영화감독, 배우를 꿈꾸는 아이들이 있다. 이름 하여 ‘꿈틀거리는 미나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제주의 소리>가 주최한 ‘제6회 제주10대 문화 UCC전국공모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어디가man?’은 풋풋한 중학생(오현중·제주여중 연합팀)들의 작품이다.

43개 출품작 중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어디가man?’은 서울로 수학여행 떠난 제주 학생들이 등장한다. 사투리 밖에 쓸 줄 모르는 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일행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는 일반부 작품들까지 물리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제주어를 다루는 접근방식이 획기적이고 놀랍다. 한편의 잘 만든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평소 영상동아리(꿈틀거리는 미나리 프로젝트) 활동을 같이 하면서 영화감독,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10대 10명이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다. 아이디어를 짜고,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하고, 편집하는데 한 달 정도 매달렸다.

총연출을 맡은 강민건군(오현중3)은 이미 영화계에 소문난 인재(?)다. 남원초등학교 5학년 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유쾌한 체인지’란 작품으로 대상, 2009년 대한민국청소년 영화제에서 ‘스털링 조커’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주의 소리>가 주최한 ‘UCC공모대전’에서도 벌써 세 번째 수상이다.

“봉준호·박찬욱 같은 영화감독이 꿈”이라고 당돌히 밝힌 강군은 “처음에는 (UCC 제작을) 어떻게 할까 막막했었는데, 같이 모여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보니까 ‘제주어’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하나의 단편영화를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모두들 맡은 역할을 잘 해줘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작품을 같이 만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막내인 신경실양(제주여중1)은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언니·오빠,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꿈을 키우고 있다”면서 내년 대회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상금으로 받은 300만원 중 200만원을 또 따른 꿈을 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연출=강민건 / ·배우=강효리 신경실 강민건 문상훈 문용제 김진영 양동혁 김지은 채희정(교사) / ·카메라=강민건 전성환/ ·각본=강민건 김지은 강효리 / ·편집=강민건 문상훈 양동혁 김지은 / ·반사판=강주혁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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