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작품 공모...어른들 제치고 '청소년' 대거 수상 눈길

제주의 컬쳐스팟을 찾기 위해 진행된 ‘제6회 제주10대문화 UCC전국공모대전’이 성황리 마무리됐다.
 
‘제6회 제주10대문화 UCC전국공모대전’ 시상식이 6일 오전 11시 제주 한라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 공모전을 주최.주관한 제주의소리 고홍철 대표이사가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공모전을 주최한 <제주의소리> 고홍철 대표이사는 “조그마한 문화콘텐츠들이 모여 한류 중심이 되고 한류 중심에 들어서면 세계적인 문화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진다”며 “속된 표현으로 강남 촌놈이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지 않은가. 여러분이 하는 작업이 그와 일맥상통하는 작업이고. 언젠간 세계 문화 중심에 선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규봉 제주도 문화정책과 과장은 “이번 공모전 수상자들은 학생들이 대부분인 거 같다. 제작 기법이나 창의력이 공모전을 통해 발산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인정을 받으며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선 ‘어린 참가자’들의 반란이 단연 돋보였다. 온갖 기술이 쓰인 작품들을 제치고 싱싱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총 8팀의 수상자 중에서 5팀이 청소년들이다. 다섯 살 세은이의 일기에서 열연을 펼친 꼬마 숙녀 박세은(5)양이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전은 <제주의소리>가 주최·주관하고 제주도 후원으로 진행됐다.
 
제주10대문화 UCC전국공모대전이 올해는 ‘제주의 컬쳐스팟을 찾아라’를 주제로 진행됐다. ‘컬처 스팟’(culture spot)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 과제로 주어졌지만 출품자들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든 작품을 내놨다.

 

▲ ‘어디가man?’으로 대상을 거머쥔 오현중.제주여중 연합팀. ⓒ제주의소리

대상에는 오현중.제주여중 연합팀()이 만든 UCC ‘어디가man?’이 선정됐다.

공모전은 지난해부터 학생부와 일반부 구분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초등학생 팀이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중학생팀이 최고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수상팀은 ‘꿈틀거리는 미나리 프로젝트’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작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 영화감독,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이다.

총연출을 맡은 강민건(오현중3)군은 “서울에 가서 제주어를 이용한 영상을 찍으려고 하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제주어 때문에 문제를 겪는다는 이야길 생각하게 돼서 이 영상을 찍게 됐다. 제주랑은 분위기가 달라서 찍느라 애를 먹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들은 현금 300만원과 제주의소리 사장 상패를 받았다.

금상에는 탐라스타일(대표자 이민규), 사라진 제주의 보물을 찾아라(오소연·오지윤), 바당이 와랑와랑(최세웅) 선정됐다. 이들은 제주의소리 사장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받았다.

▲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한 '탐라 스타일'로 금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즉석에서 말춤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제주의소리

 

▲ ‘제6회 제주10대문화 UCC전국공모대전’ 최연소 수상자인 박세은(5.왼쪽)양 가족. ⓒ제주의소리

우수상에는 위기의 제주어(대표자 고원섭), 2042년 사라진 해녀(대표자 이승훈)/제주의 소리, 제주사투리(정준영), 다섯 살 세은이의 일기(양연재) 등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제주의소리 사장 상패와 상금 50만원이 주어진다.

심사위원단은 미리 발표한 총평에서 심사위원단은 총평에서 “공모전이 6회를 맞고 나니 단순히 참가에 의미를 두는 작품이 아니라 눈에 띄게 수준 높은 작품들이 공모됐다 특히 학생들의 창작역량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UCC에는 내러티브가 필연적으로 포함돼야 하는데 단순히 제주 풍경만을 담은 작품들은 제외했다”며 더러 “아이디어가 독창적이거나 창작기법은 우수하지만 공모전에서 벗어난 주제를 벗어난 작품들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 ‘제6회 제주10대문화 UCC전국공모대전’ 시상식이 6일 열렸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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