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피아니스트 한지연. ⓒ제주의소리
블루스 보컬리스트 강허달림. ⓒ제주의소리

여름 끝에 몇 차례 태풍을 겪고 나니 시나브로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은 짧다. 머뭇거리는 사이 금세 흘러가버린다. 부지런을 떨어야 이 계절을 놓치지 않는다. 시간을 붙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음악’. 촘촘해진 감성을 더욱 조여줄 재즈와 블루스 공연이 예고됐다.

#. 중산간 가을 타고 흐르는 '재즈'

▲ 재즈피아니스트 한지연. ⓒ제주의소리

재즈가 지닌 매력 중 하나는 ‘즉흥성’이다. 멋대로 연주하는 것 같아 보여도 악기마다 들숨 날숨이 척척 맞아떨어진다.

재즈피아니스트 한지연이 그렇다. 재즈가 지닌 ‘우연성’에 손 끝을 맞춘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부근 문화공간 ‘카페 세바(Cafe SEBA)’에서 그녀의 공연이 열린다. 13일 오후7시.

미국 퀸스대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뉴욕 여러 클럽에서 연주하며 역량을 키웠다.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첫 앨범 <프란체스카 한(Francesca Han)>에 이어 국내에서 2집 을 냈다.

그녀는 자신의 음악 세계를 “일치와 동행의 소통과 더불어 불일치와 우연성의 아름다움은 모든 예술을 가능하게 만든다. 나는 그 우연성의 소통을 재생산하고 싶었다. 예술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입장료는 일반 1만5천원(학생1만원).

자세한 사항은 카페 세바 블로그 (http://blog.naver.com/cafeseba)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070-4213-1268, 010-5755-1268.

#. 노래하는 달 ‘강허달림’ 첫 제주 콘서트

▲ 블루스 보컬리스트 강허달림. ⓒ제주의소리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블루스 보컬 강허달림이 제주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13일 오후6시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

재즈아카데미 수학 시절 제주와 인연이 닿아 이후 매해마다 제주의 크고 작은 무대에 섰던 그녀다. 걸으면서 만났던 제주의 바다와 중산간 오름 풍경은 삶에 지친 그녀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이번 제주 콘서트는 그녀가 받은 치유와 위로의 힘을 다시 돌려주는 자리다. 수익금 전부는 강정마을에 기부할 예정. 9인조 스카밴드 사우스 카니발(South Carnival)이 오프닝 무대를 연다.

강허달림은 1997년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보컬 전공을 1기로 수료했다. 밴드 마고와 저스트 블루스, 신촌블루스 등에서 보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5년 싱글앨범 <독백>을 발매한 데 이어 2008년에 첫 정규앨범 <기다림 설레임>으로 평단과 마니아층에 그녀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 콘서트는 올해 초 발매한 2집 <넌 나의 바다> 전국 순회 쇼케이스로 이뤄진다.

이번 콘서트에서 ‘기다림 설레임, 미안해요’,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꼭 안아 주세요’, ‘사랑이란’ 등 그녀의 대표곡들이 연주된다. 음반 수록곡 외에도 그녀가 평상시 즐겨 부르던 가요와 팝들도 셋 리스트를 채웠다.

입장료 3만5천원.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에서 가능하다.

문의=런뮤직(070-8201-8464).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