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소설을 ‘낭독’으로 읽는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권상열)의 토요박물관산책이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13일 오후6시 박물관 강당. 이 공연은 연극배우의 단편소설 한 작품을 연기를 보태 들려주는 입체낭독극이다.

소설의 문장을 단순히 읽기만 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또한 소설 줄거리를 각색해서 연극화하는 것과는 달리 소설 작품의 언어를 그대로 전해준다.

이번 공연에선 소설가 박완서의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을 읽는다. 연극배우 강애심 씨가 낭독하고 그 목소리에 음악과 영상을 얹어 깊이를 더한다.

이 작품은 박 씨가 폐암을 앓은 남편을 떠나보내며 쓴 자전적 소설이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머키라카락이 빠진 남편에게 자식들이 사온 모자를 세어보니 여덟 개였다는 가슴 찡한 줄거리다.

국립박물관 관계자는 “스산함이 느껴지는 가을밤에 담담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에는 가슴 찡한 가족 영화 ‘하모니’가 상영된다. 27일에는 뉴마 트리오의 ‘가을, 함께 숨쉬다’가 무대에 오른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064-720-8027.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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