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일본해' 병기 또는 '일본해' 만 표기...제주도교육청, 시정 요구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가 역사 과목을 교육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역사, 지리 교과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기홍(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국제학교(KIS)와 노스런던컬리지스쿨(NLCS Jeju) 모두 '일본해' 표기 교과서를 사용중이다.

전국 최초의 공립국제학교인 KIS의 경우 5~6학년 사회수업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 표기한 교과서(HMD WORLD REGIONS EASTERN WORLD 2012 SE)를 채택했다.

사립학교인 NLCS Jeju는 6~11학년 지리와 역사 교재 2종 중 한 곳은 동해와 일본은 병기해 표기하고 나머지 교과서는 일본해로 단독 표기했다.

지리 교과서(Philip’s World Atlas)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했고, 역사교과서(Philip’s World Atlas)는 동해 표시가 전혀 없었다.

유 의원은 "공립국제학교인 KIS의 국적은 대체 어디냐. 우리 정부의 지원과 관리감독을 받는 학교"라며 "잘못된 역사교육을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역사조차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있다. 이건 단순 표기가 아니라 역사 문제"라며 "올바른 역사교육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국제학교 학생들은 국어와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하고 있다"며 "교육청도 일본해 표기 문제에 대해 지난해부터 문제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사나 지리과목의 경우 각각 미국과 영국 등 현지 교과서를 사용한다"며 "이렇다 보니 일본해 표기 교과서가 사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또 "외국 교과서 중 동해를 단독으로 표기한 교과서는 사실상 없다"며 "국제학교 교사 대상 교육시 동해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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