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협의회·아름다운 가게, 나눔부스 열어

▲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에서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푸드마켓'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참가와 동시에 기부가 되는 독특한 마라톤 축제,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남다른 의미만큼이나 이 날 각별한 이들이 함께했다.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와 아름다운가게에서 ‘나눔 부스’를 연 것이다. 평소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은 아름다운마라톤대회의 취지에 공감을 표하며 선뜻 대회에 자리했다.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는 28일 구좌체육공원에서 직접 준비한 차와 간식을 나눠주며 ‘푸드마켓’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열중했다. 푸드마켓은 개인이나 기업에게 기부받은 식품을 결식아동이나 홀로사는 노인, 노숙자 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받는 이들에게 전해주는 식품나눔서비스다. 지역사회에서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손길이 필요로 한다.

좌광일 팀장은 “매년 아름다운마라톤 대회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꼭 홍보부스를 운영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왔다”며 “이 대회는 타이틀 자체가 아름다운 기부와 나눔인 만큼 참가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협의회가 평소의 펼치는 활동과도 같은 맥락이다. 좌 팀장은 “이 마라톤 대회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일정부분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도 나눔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분야에서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대회 취지에 공감하게 됐다”고 아름다운마라톤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 2012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아름다운 가게가 함께 했다. 이들이'나눔부스'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였다. ⓒ제주의소리

아름다운마라톤 1회때부터 파트너로 함께 해 온 아름다운가게도 이 날 함께한 특별한 손님이다. 재활용디자인, 공정무역, 아름다운 나눔장터, 재사용 나눔가게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는 이 날 중고의류들을 판매하는 부스를 열었다.

송창윤(43) 제주총괄팀장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하는 일들을 사람들에게 알릴 겸 뜻 깊은 축제에 참가했다”며 “다른 마라톤과는 다르게, 운영비가 모자랄 법도 한데 참가와 동시에 기부가 되는 것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로 기부금이 1억이 넘었는데, 매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대회도 점점 성숙해가는 것 같다”며 “참가자들이 마라톤도 즐기고 기부의 기쁨도 나누며 두 배의 만족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유있는 휴먼 레이스, 아름다운제주 국제마라톤대회에는 이처럼 아름다움을 더 해줄 따뜻한 이들이 함께했다. 스포츠대회가 이제는 세상을 더 밝게 만드려는 이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통로가 된 셈이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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