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기대치에 못 미쳐 자살 결심···함께 자살기도했던 친구는 큰 충격받고 심리치료 중

▲ 30일 A중학교 1학년 J모(14)양이 제주시 연동의 모 아파트 10층 복도 창문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J양이 떨어진 아파트 1층 입구 처마 위. ⓒ제주의소리

지난 30일 제주시 연동의 모 아파트에 투신해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준 14살 J양. 이 중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라는 증언들이 나왔다.

J양이 목숨을 거둔 30일은 중간고사 성적 통지표가 나왔던 날.

A중학교 학생부장에 따르면 J양은 평소에 인사성도 바르고, 수업준비도 철저한 성실한 학생이었다. 성적은 전체 중간 정도였으며, 평소에 따로 상담을 받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이번 사고에 대해서 학교 측은 매우 놀랍다는 입장이다. 왕따나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도 전혀 연관된 바가 없다는 것.

A중학교 학생부장은 “성적에서 개인적인 기대치가 안 따라주니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학교에서 이런 일이 그 동안 전혀 없었는데 너무 착잡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J양은 투신한 아파트에는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교 뒤 투신장소를 살피다 학교 근처의 해당 아파트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 30일 A중학교 1학년 J모(14)양이 제주시 연동의 모 아파트 10층 복도 창문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J양이 떨어진 아파트 1층 입구 처마 위.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당초 함께 자살을 결심해 옥상에 올랐다 자살을 포기한 친구는 J양과 같은 반 학생으로 평소 아주 단짝이었다고 한다.

이 친구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로 어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 J양이 완전히 숨을 거둔 것도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학생은 당분간 등교를 하지 않고 심리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A중학교는 비상회의를 열고 교사들에게 학생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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