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시간 연장 요구 1인 시위에 동참···"수백만명의 투표 기회 박탈할 수는 없어"

▲ 양조훈 전 제주도 환경부지사가 1일 투표시간 연장 요구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수백만명이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도적으로 박탈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제주 시민캠프가 제주 각지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한 가운데, 양조훈 전 제주도 환경부지사도 이에 함께했다. 바람이 쌀쌀한 11월, 그를 제주시 칠성로로 나오게 한 것은 무엇일까.

양 전 부지사는 "시민캠프가 전국적으로 이 문제를 부각시키자는 결의가 있어서 그 뜻에 동참하게 됐다"며 "전국에서 100군데가 넘는 곳에서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동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2~3시간 정도 투표시간을 연장하면 4~5%이상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걸 사람수로 따지면 수백만명인데 이런 기회를 제도상으로 박탈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전 부지사는 당연하고 정당한 일을 새누리당이 막고있다며 성토하기도 했다. 

"투표시간 연장은 국민의 참정권 길을 확대하는 건데, 그 제안에 대해서 박근혜후보께서 그 문제를 경비부담 문제로 접근하는 것을 보고 '이건 좀 아니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문제를 경제논리로만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지난 31일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중도 사퇴 시 선거보조금 미지급안'을 전격 수용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 전 부지사는 "문 후보의 결정이 상당히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된다"며 "그런데 막상 문 후보가 제안을 수용하자 새누리당에서는 그 제안이 특정 개인의 의견이라면서 발뺌하고 있는데 그것은 정치 도의상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투표시간 연장 요구가 단순히 최근에 와서야 그 필요성이 생긴 것이 아니라며 "(필요성이) 누적되다보니 이런 투표시간 연장문제가 자연스럽게 이슈화되는 것"이라고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문재인 제주캠프의 상임대표 8명 중 한 명인 양조훈 전 제주환경부지사는 2009년 8월부터 1년간 제주환경부지사직을 수행했으며 포럼 ‘사람이 먼저다’를 이끌며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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