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장, 2기 제주특위 위원 위촉…UN 아시아군축기구 제주유치

   
"정부는 제주도를 동북아 평화 거점이자 허브로 만들 생각을 갖고 있다"

동북아시대위원회 이수훈 위원장은 4일 산하 제주특별위원회(위원장 고충석) 1차 회의를 마치고 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수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평화연구원' 설립 추진 경과와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제주평화연구원은 지난 9월1일 설립준비위를 구성, 여러 기관과 대표가 참여하고 있고, 어제 최종 회의를 통해 구상했던 대로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예산문제로 1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공식 입장은 제주도를 동북아 평화의 거점이자 허브로 만들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동남아에서 유치했다가 포기한  UN 등 국제기구(아시아평화군축센터)를 제주에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평화와 군비통제를 위해 제주도에 국제기구를 두는 것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연구소와 평확관련 국제기구의 유치와 화순항 해군기지 문제가 서로 모순된다고 질의하자 이 위원장은 "군에서 해군기지를 제주에 유치하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문제은 업무적으로 우리 소관이 아니"라고 피해갔다.

이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토론할 때 국방부장관이 뚜렷한 견해를 표시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기에는 부적절하고, 평화와 생태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평화연구소의 위상에 대해 이 위원장은 "평화연구소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기금을 출연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외교부에 등록단체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민간연구기관으로서 모든 운영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중국 등 동북아 싱크탱크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 명실상부하게 동북아시아 중요 연구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오는 12월 재단을 등록한후 내년 3월 발족, 6월경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2008년까지 제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수훈 위원장은 2기 제주특위 위원들을 위촉하고 위원장으로 고충석 제주대 총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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