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전 의장, '신진보연대'로 창당정신과 정체성 확립 강조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되찾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만들었다"

4.30과 10.26 재보선 연패로 자중지란에 빠진 열린우리당을 구하기 위해 신기남 전 의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신진보연대'.

4일 오후 신진보연대 고문인 신기남 의원과 대표인 이원영 의원이 제주를 찾았다.

신진보연대는 오는 12월 중순에 준비하는 '민주개혁지도자회의'를 범민주세력에 제안한 상태다.

이날 신 전 의장과 이 의원은 신진보연대와 민주개혁지도자회의를 제주지역 당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내려온 것.

신 전 의장은 "신진보연대는 열린우리당 소장파 국회의원과 중앙위원 지역당원 등 16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라며 "당의 이념과 노선을 제시해 우리 사회의 지표로 삼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장은 "열린우리당은 전환기로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라고 할 수 있다"며 "당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원영 의원은 "우리 사회는 신자유주의 광풍이 불며 서민의 삶은 피폐해지는 등 사회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은 우왕좌왕하며 한나라당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신진보연대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인정하지만 한계까지 알고 있기 때문에 분배를 우선시해 사회통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는 먼저 당에서부터 인물 중심이 아닌 이념과 가치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진보라는 이념과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파' '정동영계' '김근태계'에 이어 '신기남 계파'가 아니냐는 질문에 신 전 의장은 "당에서 계보나 계파활동은 있을 수 있다"며 "신진보연대는 개인이나 집단을 위한 결속단체가 아니라 이념지향적 모임이기 때문에 계파조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 전 의장은 "아직도 일부 언론에서는 신기남 계보로 오해하는 일이 있지만 전혀 계파나 계보가 아니라 이념과 가치를 중시하는 모임"이라며 "우리는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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