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영윤)가 여성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여성작가 발굴지원 초대전의 세 번째 작가로 양영심 작가가 선정됐다.
이번 전시는 세 번째 개인전으로 ‘길은 소통이다’를 주제로 달았다. 6일부터 26일까지 센터 기획전시실에서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선 그녀만의 회화적 문법으로 관객에게 소통을 시도한다. 캔버스 가득 모노톤의 건물과 실처럼 가는 수많은 길이 나타난다. 그 사이 밤하늘 화폭 가득 별이 뿌려진다.
마냥 따스한 온기 보다 적당히 쓸쓸하고 건조한 회색조의 건물들이 들어찬다. 그 사이를 가르는 꽃비, 별빛과 달빛은 사랑, 따스함, 친절, 배려, 인내, 희생, 기다림 등 절대적인 가치 표현했다.
세상만사가 변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자리에 지켜서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드러내고자 함이다.
양 작가는 “길은 늘 변하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문명의 상징이다. 인공의 무수한 길과 건물이 세워지고 사라지더라도 자연의 빛 만큼은 무한한 인간의 절대적 가치처럼 퇴색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진희 제주대 강사는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웃고, 때로는 고뇌하는 우리 삶의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 차고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무작정 길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런 매혹적인 길로 우리를 초대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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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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