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결제원 공시에 따르면 제주일보사는 지난 6일 도래한 8000만원 만기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이날 오후 6시께 최종 부도처리 됐다.

오래전부터 자금난에 시달리던 제주일보는 지난해 제주시 연동 사옥을 롯데호텔에 제주롯데시티호텔 부지로 33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추진해 왔다. 제주일보는 매각자금으로 부채 일부를 갚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현 부지로 사옥을 옮기며 제3의 창업을 선언했으나 결국 위기를 넘지 못한 채 1년만에 파국을 맞았다.  

제주일보 부도 규모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채권단은 기업은행과 농협, 신한은행 등이며, 이들은 은행권 총 부채 규모가 수십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일보가 갑작스레 부도 처리되자 임직원들은 대책회의를 갖고 신문발행을 비롯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제주일보는 최종 부도처리에도 불구하고 용지공급 등이 이뤄지는 한 정상적으로 신문을 발행키로 방침을 세웠다.  제주일보 최대 주주인 김대성 회장은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간 67년으로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일보가 부도처리됨으로써 제주언론계에 상당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