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치 6년. 찬성과 반대를 떠나 모두가 지쳤다.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오랜 시간 들끓었던 제주 강정마을 이야기다.

이 가운데 마을을 통째로 ‘도서관’을 짓겠다는 이들이 손을 뻗었다. 지난 11월 대선을 앞두고 30~40대 젊은 문인들이 결성한 ‘작가행동1219’가 강정마을을 평화도서관을 만들자는 제안을 내놨다. 김선우·함성호 작가가 반장을 맡고 김연수·김애란·한강·김민정 등 국내 대표 문인 300여명이 동참했다. 

이 같은 뜻에 공감한 뮤지션들이 평화도서관 만드는 데 힘을 싣는다.

오는 11일 오후7시30분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클럽 씨클라우드에서 ‘평화를 부르는 그대의 바람으로’ 도서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음악회에선 바드, 시와, 요조, 그릇, 수리수리마하수리 등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민다. 그간 몇 차례 강정마을을 드나들며 아픔을 공유했던 뮤지션들도 섞였다.

소설가 백가흠, 최민석, 이영훈과 시인 김선재도 이날 무대에 서서 평화도서관을 짓는 취지를 알리고 마음 모으기에 나선다. 진행은 인디 예술가인 봄눈별이 맡는다.

입장료는 2만원. 수익금은 몽땅 평화도서관을 짓는 데 쓰인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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