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해, 파리> 포스터. ⓒ제주의소리
▲ 영화 <사랑해, 파리> 포스터. ⓒ제주의소리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 ‘제주’를 들춰본다.

문화기획PAN(대표 고영림)과 주한프랑스문화원(원장 다니엘 올리비에)과 공동주최하는 '제주씨네클럽'이 오는 5일 오후7시 제주시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열린다.

이달 씨네클럽은 여느 때완 다른 구성으로 진행된다. 영화 상영에 앞서 오후 내내 ‘기억의 현장에서 도시의 미래를 보다’라는 이름으로 제주시 원도심 탐방이 이뤄진다.

이달 상영작은 지난 2006년 21명의 감독들이 모여 만든 <사랑해, 파리(원제 Paris, Je T'Aime)>. 21명의 감독들이 만든 21편의 단편영화들을 옴니버스로 묶은 작품이다.

<아멜리에> 제작을 맡았던 클로디 오사르가 코엔 형제, 구스 반 산트, 올리비에 아사야스, 스와 노부히로 등 세계 각국 21명의 감독들을 파리로 불러들였다. 주어진 시간은 5분 남짓, 최소한의 예산으로 파리 시내 20구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어달라는 것.

에펠탑, 바스티유 광장, 몽마르뜨르 언덕 등 파리의 얼굴로 꼽히는 명소부터 차이나타운에서 싹튼 서로 다른 인종 간의 사랑, 튈르리 전철역에서 벌어지는 저돌적인 사랑, 마레지구에서 일어난 은밀한 사랑까지 도시 곳곳의 로맨스를 담았다.

파리와 제주. 오랜 역사와 관광도시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사뭇 다른 모습을 띤 두 도시를 들춰보자는 취지에서 고른 영화다.

곧 이은 씨네토크는 탐방을 진행한 김석윤 김건축 대표가 맡는다. 영화제 프로그래머 사뮈엘 로르카도 함께다.

고영림 대표는 “사는 곳은 달라도 사람이 만들고 살아가고 있는 오래된 두 도시, 제주와 파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제주를 배경으로 하고 제주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영화로 담아낼 수 있는 가능성도 타진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010-3745-5367.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