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사진공모전 '동이 트는 한라산' 대상...'용머리해안' 금상

 

▲ 제4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대상작 '동이 트는 한라산'.

미처 몰랐던 한라산의 몽환적인 비경이 새로 드러났다.

겨울밤 한라산 설원(雪原)으로 쏟아져 내리는 은하계의 모습은 가히 신비롭고 환상적이다.

제주에 사는 현홍영씨가 동 틀 무렵 한라산 정상부의 기막힌 절경을 카메라에 포착했다. 윗세오름 둘째봉우리 정상 전망대에서 촬영했다. 

현 씨는 제주도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제4회 제주 국제사진공모전에서 '동이 트는 한라산'으로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 금상 '용머리해안'.

심사위원인 우메조 데이조(UMEZU TEIZO) 전 아사히신문 기자이자 WPP국제자문위원은 "새벽 2시부터 카메라를 들고 기다림 끝에 하늘을 촬영한 현홍영씨의 작품에서 사진 속의 밤하늘을 수놓은 별의 잔상은 자연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들리는 것 같은 감동을 주었다"고 극찬했다.

1일 발표된 수상작에는 금상의 영예를 안은 이법수(제주)씨의 '용머리해안'도 눈에 띈다.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의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뒤로는 산방산이 보이고, 물(바다)에 비친 모습이 조화롭게 사진을 구성하고 있어 더욱 깊이있게 느껴진다는 평을 받았다. 

은상은 강장탁(제주)씨의 '해무 낀 산방', 양팽철(제주)씨의 '일출봉과 해녀'에 돌아갔다.

 

▲ 은상 '해무 낀 산방'.

 

▲ 은상 '일출봉과 해녀'.

캐나다인 존 스튜어트(Jon B Stuart)의 'Stars over tea fields', 이수현(제주)씨의 '두산봉의 성산포', 이종원(서울)씨의 '갯깍 주상 절리대'가 동상에 선정됐다. 입선작은 30작품.

이번 공모전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개관과 세계7대자연경관 인증을 기념해 열렸다. 지난해 11월12일부터 12월31일까지 총 18개국 작가 787명의 작품 2916점(국내 2782점, 해외 134점)이 접수돼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공모전이 회를 거듭하면서 다채롭고 개성있는 사진들이 많이 출품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메조 데이조는 "아름다운 제주도의 계절감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걸작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제주도가 휼륭한 자연유산임을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주국제사진공모전의 역할임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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