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도의회 의원 41명 전원을 대상으로 우근민 도정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내년 지방선거, 주요 지역현안, 박근혜 새 정부 출범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에 의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이뤄졌다. 응답의원 41명의 당적은 새누리당 14명, 민주통합당(민주당) 17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교육의원 포함) 9명이다. 조사 결과를 4차례에 나눠 싣는다. [편집자 주]


<제주의소리> 도의원 설문 (2)내년 지방선거…41명중 30명 “우 지사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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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내년에 치러지는 6.4지방선거의 최대 화두가 ‘정치·세대교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도의원 2명 중 1명은 내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소위 ‘제주판 3김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아직까지 공식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우근민 지사의 내년 도지사선거 출마 가능성은 높게 봤다. 여·야를 막론하고 73%가 ‘출마’ 쪽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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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4지방선거 의미는? “제주 미래비전 재설정”…화두는? “정치·세대교체’

먼저 “내년 지방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51%(21명)가 ‘제주미래 비전의 재설정’을 꼽았다.

‘특별자치도 완성기반 구축’이라는 대답은 32%(13명), 제주판 3김 시대의 종식을 꼽은 의원은 6명(15%)이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1명)였다.

내년 지방선거의 화두로는 의원 43%(18명)가 ‘정치·세대교체’를 1순위에 올렸다.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에서 주요 아젠다를 형성했던 ‘민생·복지’는 2순위로 밀렸다. 의원 13명(31%)이 민생·복지를 꼽았다.

‘도민사회 통합’을 화두로 꼽은 의원은 26%였다. 지난 7년간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 관광미항)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 우근민 도정이 가장 주력해야 할 분야로 ‘도민통합’을 우선순위로 꼽긴 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로까지 이 문제가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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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지방선거 화두 ‘정치·세대교체’(43%)-‘제주3김 시대 종식’(51%) 일맥상통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정가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제주판 3김 시대’의 부활 가능성을 놓고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는 의견을 (21명, 51%)이 우세했다.

‘제주판 3김 시대’란 우근민, 신구범, 김태환 전·현직 지사가 20년 넘게 제주사회를 좌지우지해온 정치 지형을 말한다.

‘유권자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의원도 17명(42%)나 돼 만만치 않았다.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5%(2명)에 불과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1명)였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화두로 ‘정치·세대교체’(43%)를 꼽은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은 ‘제주3김 시대 종식’이,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유권자 선택’에 맡기자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우근민 지사의 내년 도지사선거 출마 가능성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30명(73%)이나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의원 72%, 민주당 의원 82%가 출마를 예상했다.

반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경우는 손가락을 꼽을 정도였다. 3명(7%)만 ‘불출마’ 가능성을 점쳤다. 아예 모르겠다고 대답한 의원도 8명(20%)이나 됐다.

우근민 지사는 관선과 민선(3회)을 합쳐 5번이나 제주도지사 직에 올랐다. 도지사 재임 기간만 11년이 넘는다. 내년에 치러질 6.4지방선거와 관련해 ‘출마설’이 분분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입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여부가 언급된 적은 없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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