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창간9돌 여론조사] 양 14.4-강 12.6-윤두호.부광훈 7.7-이석문 7.4%

▲ 제주도교육감 후보 적합도 조사
3선 연임으로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이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가운데 제주도교육감 후보 적합도에서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이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감 적합도 1위 후보의 지지율이 불과 14%에 불과하고, '없음이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32%에 달해 아직까지 후보들의 인지도가 크게 낮았다.

<제주의소리>가 창간 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맡겨 지난 2월25~26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감 후보 적합도에서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이 14.4%, 강경찬 교육의원 12.6%로 조사됐다.

이어 부광후 전 오현고 교장과 윤두호 교육의원이 7.7%로 공동 3위, 이석문 교육의원이 7.4%로 5위를 기록했다.

강성균 제주과학고 교장은 5.4%, 오대익 교육의원 5.2%, 부공남 제주서중 교장 4.6%, 김익수 제주관광대 교수가 2.7%를 보였다.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높았다.

이번 후보 적합도 조사는 9명만을 대상으로 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총 10여명에 이르지만, <제주의소리>가 일일이 본인 확인을 거쳐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거나, 입장이 불명확한 인사들은 일단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제주시 지역의 경우 한림읍 출신인 양창식 전 총장이 14.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강경찬 의원 10.7%, 윤두호 의언 9.2% 순이었다.

서귀포시 지역은 안덕면 출신인 강경찬 후보가 17.8%로 1위를 차지했고, 양창식 전 총장 15.5%, 서귀포시 출신 오대익 의원이 12.1%를 보였다.

# 30대 양창식, 40대 강경찬.이석문, 50대 윤두호...새누리 양.강.윤 후보, 민주 부광훈, 진보 이석문

옛 4개 시군으로 구분하면 양창식 전 총장이 남제주군에서 18.8%, 제주시 14.9%의 지지율로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높았다.

강경찬 후보는 서귀포시(20.4%)와 북제주군(20.1%)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윤두호.이석문 교육의원은 제주시에서 각각 9.4%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로는 양 전 총장이 30대(16.1%)에서 강세를 보였고, 40대에서는 강경찬(14.3%), 이석문(11.7%) 교육의원, 50대에선 윤두호 의원(11.8%), 20대 부광훈 후보(10.8%)가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양 전 총장(15.1%)과 강경찬 의원(14.8%), 윤두호 의원(8.8%)이 새누리당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았고, 부광훈 전 교장(12.0%)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진보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이석문 의원은 역시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 지지자들로부터 각각 20.0%와 14.3%의 지지를 받았다.

교육감 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선거에서 출마한 양창식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아서인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육의원들이 현직 프리미엄으로 2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를 차지한 강경찬 교육의원이 경우 여론조사에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이득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32.3%를 기록해 아직까지 후보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고, 이에 따라 지지율도 낮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지방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지지율 변화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에 의한 1대1 전화면접 방식(RDD)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 고충석 "총장도 했는데...", 고창근 교육국장.강경문 교총회장 "고민은 하는데..."

▲ 고충석 전 제주대총장-고창근 교육국장-강경문 제주교총 회장
내년 교육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저는 도지사나 교육감 선거에 나가겠다고 말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2월28일 교육국장에서 퇴임한 고창근 전 국장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 제주교육을 이끌어 가고 싶다"면서도 "아직까지 주변 상황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 전 국장은 "국장으로서 교육감 참모역할을 해 왔을 뿐이지 교육감이 되겠다고 돌아다녀 본 적은 없다"며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강경문 제주교총 회장도 "아직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상태에서 출마한다, 안한다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고광옥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출마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다. 출마는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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