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롯데시네마 '지슬' 상영 시간표. ⓒ제주의소리
서귀포 롯데시네마 '지슬' 상영 시간표. ⓒ제주의소리

이례적 반응에 서귀포에서도 하루 6차례 상영

 

▲ 서귀포 롯데시네마 '지슬' 상영 시간표. ⓒ제주의소리

영화 ‘지슬’이 개봉 나흘 만에 4000여명을 넘긴 가운데 관객몰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인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II’가 서귀포에 하나뿐인 상영관도 꿰찼다. 7일부터는 서귀포 롯데시네마에서도 상영된다.

개봉 후 영화에 대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서귀포 지역에서도 상영해달라’는 요구와 문의가 쏠렸다. 김재봉 서귀포시장도 지슬을 관람한 후 ‘서귀포 지역에 상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제주지역 배급을 맡고 있는 자파리 필름이 해당 영화관과 협의를 거쳐 하루 6차례 상영을 확정지었다. 오전 11시 20분 상영을 시작으로 오후 9시 20분이 마지막 상영 일정이다.

자파리 필름에 따르면 1일부터 4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4000여명.

개봉 첫날은 13회 상영 모두 매진이었다. 하루 만에 1000명을 훌쩍 넘은 관객을 끌어들인 것이다.  3일 이어진 연휴도 한 몫 했다. 지역에서 단관 개봉한 ‘독립영화’로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지슬’은 제주에서 먼저 개봉된 후 3주 후 전국에서 개봉된다. 그 사이 1만 관객을 불러들이는 것이 목표다. 1만 관객은 우리나라 독립영화의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서귀포 상영관 확보에 힘입어 주말께 5000명 관객은 가뿐히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3주 만에 1만 관객을 찍겠다는 오멸 감독의 목표도 뜬 구름 잡는 소리만은 아니다. 현재 외국인들도 단체로 영어자막 상영을 문의하는 등 조짐이 좋다.

오 감독은 개봉 전 열었던 기자간담회에서 “1만 관객이 영화적 사건이라면 3만명 이상은 사회적인 사건이다. 도민들은 아직도 4·3을 쉽게 얘기하지 못한다.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발언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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