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후부터 전산망 마비 사태를 빚었던 제주은행과 NH농협은행이 21일 오전 9시 정상적으로 업무를 개시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21일 오전 업무 정상개시…“동일조직 해킹 공격 추정”

전산망 마비 사태를 빚었던 제주은행과 NH농협은행이 21일 오전 9시 정상적으로 업무를 개시했다.

제주은행과 농협은행 등은 어제 오후 전산망이 갑자기 마비되면서 ATM, 인터넷뱅킹 뿐만 아니라 은행 창구, 콜센터 등 모든 거래가 한때 먹통이 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고도의 해킹으로 추정하고 있는 이번 전산망 마비는 정부 당국까지 나서서 원인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 내부 정보전산망까지 마비된 이번 사태에 대해 현재까진 동일 조직에 의한 공격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제주은행과 농협은행 등은 어제 오후부터 전산망 긴급 복구 작업에 돌입, 밤샘 작업을 벌였다.

해킹 당한 개인 단말기 등은 현재 대부분 복구됐지만 ATM 등 자동화기기는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복구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현재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일부 자동화기기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며 “복구 전문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지만 최대한 신속히 복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도 “해킹당한 단말기는 약 30% 정도이고, 자동화기기는 약 70% 정도다. 이에 대한 복구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오늘 중 농협전산본부 본사 직원 10여명이 제주로 급파되면 복구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주은행과 농협은행 등은 어제 전산망 마비로 고객들이 불편을 겪자 영업시간을 이날 오후 6시까지로 연장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