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관계부서에 지시...탐라문화광장 필요성 강조

▲ 우근민 지사가 1일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 기념관 예정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조선후기 사재를 털어 굶주린 제주 백성을 구휼한 의인 김만덕의 나눔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연내 착공될 예정인 가운데 우근민 지사가 신속한 부지 매입을 주문했다.

우 지사는 1일 제주시 건입동에 들어서는 김만덕 기념관과 김만덕 객주터 재현사업 예정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토지매입을 조속히 마무리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김만덕 기념관 건립 부지는 금산생태공원이 있는 건입동 1164 등 11필지 2444㎡. 아직까지 매입하지 못한 사유지는 2필지다. 기념관 건립에는 국비 40억원 등 총 152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10월쯤 착공해 내년말 완공 예정이다.   

우 지사는 또 "제주여성을 대표하는 김만덕의 자선과 나눔정신을 오늘날 시대정신으로 보편화하고, 관광객과 후대들에게 알리는 교육장으로서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덧붙였다.

김만덕 기념관과 객주터 재현은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우 지사는 이날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예정지인 산지천 일대도 둘러봤다.

산지천가꾸기추진협의회 등과 만난 우 지사는 탐라문화광장을 도보관광테마명소로 조성하고, 늘어나는 크루즈와 여객선 관광객을 끌어들여 옛 도심 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80회 14만명) 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35만명(170회)이 들어올 예정이고 여객선을 이용한 관광객도 매년 375만명에 이른다"며 "과거 제주의 문화.경제 중심지였지만 현대 들어 제주시 외곽지 개발 가속화에 따른 인구공동화로 지역발전이 침체되고 있는 구 도심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들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지사는 "굳이 외국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서울 인사동거리, 경기도 분당 카페거리 일대가 경제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관광객 등 많은 사람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라며 "산지천 일대 구 도심 지역은 관덕정, 목관아, 삼성혈, 동문시장, 지하상가, 칠성로 상가 등 탐라문화와 전통상권이 집적되어 있어 이들을 잘 연계해 도보관광코스로 벨트화하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지난해 외래 크루즈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평균 998달러를 쓰고 있다"며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은 산지천 일대에 음식테마거리, 카페거리와 공원 등을 조성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이처럼 막대한 돈을 끌어들임으로써 침체된 구 도심 경제를 살리려는 것인 만큼 지역주민 모두가 사업추진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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