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作 '石'. ⓒ제주의소리

이창희 교수, 19일까지 연갤러리 기획초대전

▲ 이창희 作 '石'. ⓒ제주의소리

태초에 섬이 만들어 질 적이었다. 섬이 토해낸 뜨거운 기운은 오래고 오랜 세월에 섬의 절경으로 굳었다.

세기가 어려울 만큼의 시간이 빚어낸 제주의 절경이 그의 화폭에 들어앉았다. '묵으로 빚은' 제주 풍경이다. 섬 가장자리 테를 두른 현무암이며 깊이 모를 바다까지 '그림'같지 않은 정교함이 돋보인다.

제주시 연갤러리(관장 강명순)가 11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하는 이창희 제주대 교수 기획 초대전이다. 온통 '石'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실을 채운다.

물과 묵으로만 공을 들인 그의 작품은 색을 입히지 않았으나 외려 강렬하다. 한 획씩 점을 찍어 화폭을 채운 까닭이다. 굳이 서구적인 개념을 들어 설명하자면 '신인상주의'와 비슷하다.

홍경한 평론가는 "실경 너머에서 줄달음질치는 사유의 여백은 복잡하지만 결코 복잡하지 않은, 간결하면서도 진중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는 작가만의 진득한 화법"이라고 평했다.

이창희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해 개인전 10회전과 다수의 개인부스전과 기획초대전을 치렀다. 현재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의=064-757-5577.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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