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맞물려 늦춰졌던 검찰과 경찰의 중간간부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역시 관심사는 일선 경찰서장의 교체여부와 후임서장이다.

17일 제주지방검찰청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각 기관 중앙부처의 인사 계획에 따라 19일 이전에 차장검사(지청장급)와 부장검사, 총경급 인사가 이뤄진다.

검찰의 경우 당초 16일 중간 간부 인사가 점쳐졌으나 인사 대상자가 많고 핵심보직에 대한 인사 등을 이유로 발표 시점이 다시 늦춰지는 분위기다.

제주지검에서는 지난해 7월 하반기 인사에서 나란히 제주로 발령받은 유상범 차장검사와 윤중기 형사1부장, 권광현 형사2부장이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영화배우 유오성의 형이기도 한 유 차장은 부임 기간 삼다수 도외반출과 김대성 제주일보 회장 횡령, 7대자연경관 등 까다로운 사건을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3개월가량 지연된 경찰 총경급 인사도 임박했다. 통상 총경 상반기 정기인사는 1월중 이뤄지고 연이어 경정-경감-경위 이하로 단행되지만 대선 여파로 총경 인사가 뒤로 밀렸다.

연초만해도 제주청의 총경급 교체규모가 6~7명으로 점쳐졌으나 새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된 이성한 신임 경찰청장의 인사지침 조정 여부에 따라 변수가 많아졌다. 

현재 제주지방청의 총경급 자리는 지방청 과장급 8명과 경찰서장 3명, 해안경비단장 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다.

이중 관례상 교체시점인 1년 임기를 채운 자리는 지방청 경무과장과 생활안전과장, 정보과장, 청문감사담당이다. 동부경찰서장과 서귀포경찰서장도 교체가 점쳐진다.

일선 서장이 교체된다면 후임으로 제주출신인 강언식 충북지방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과 지난해 연말 총경으로 승진한 강월진 공항경찰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본청에서 서장을 지낸 과장급 인사를 가급적 일선 서장에서 배제한다는 가정하에 적용가능 한 경우의 수다. 인력풀이 부족하면 일부 서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관례에 따라 서장과 지방청 과장들의 자리이동에 크게 제한이 없다면 고석홍 정보과장과 고성욱 보안과장이 일선 서장으로 옮길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총경급 인사 지침이 변경됐다는 얘기가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변수가 많아 예년에 비해 총경급 인사폭을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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