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산하 한국공항과 대한항공, 주식회사 한진 노동조합(이하 한진노조)은 19일 공동 성명을 내고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 증량을 위한 동의안 처리를 제주도의회에 주문했다.

한진노조는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에 따라 청원을 했으나 반대측은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주장들은 저희 직원들의 가슴에 비수로 꽂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1일 100톤의 지하수 추가 이용을 요청했고 이는 도내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회사에 대한 비난과 여론몰이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노조는 또 “마치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것처럼 위기감을 조장하면서 회사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매도하는데 직원들 모두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의회를 향해서는 “청원서를 제출한 것은 도의회에서 반드시 해결해 달라는 직원들의 염원이다. 그럼에도 합법적으로 제출한 청원마저도 묵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노조는 “상임위를 통과한 안건과 청원까지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다. 이번 회기에 이들 안건이 반드시 처리돼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진노조는 박희수 의장에게 직접적으로 청원 수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은 “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해 심의를 마친 안건을 박 의장이 가로막고 있다”며 “한진그룹 직원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님은 ‘증산을 허용해 주면 공공자원의 사유화로 인하여 엄청난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한국공항 먹는샘물 때문에 도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수의 보전에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위기감을 조장하면서 반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회사에서 합법적으로 제출한 청원마저도 묵살하려 하고 있다”며 “상임위를 통과한 안건을, 그리고 청원까지 제출한 것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은 2월 임시회에서 지하수 증량 동의안이 박희수 의장의 본회의 상정보류 결정한 데 대해 지난 29일 먹는샘물 제주퓨어워터의 증산을 위한 ‘지하수 개발 이용시설 변경 허가 동의안’ 처리 요청 청원서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 청원은 오는 23일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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