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오는 8일 건국대와 FA컵 32강전서 홍정호 선발 출전

 

▲ 홍정호의 복귀는 앞으로 리그에서도 제주의 상승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유나이티드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 수비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홍정호(24)가 1년여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오는 8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건국대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홍정호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7일 밝혔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이 경기에 홍정호를 선발 출전시킬 예정"이라며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졌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지난 1년여간 재활에만 매진해오던 홍정호는 최근 몸 상태가 정상수준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호는 1년 만에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다시 잘할 수 있을까, 혹은 또 다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며 "모든 공격수들과 상대해보고 싶다.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싶고, 여기서부터 출발할 생각이다"라며 긴장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제주는 리그 순위 뿐 아니라 FA컵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2억원과 AFC 챔스리그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32강전 상대인 건국대는 지난해 변형 스리백 전술을 앞세워 U리그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대학가의 강호다. 박 감독은 주축선수들의 체력안배와 백업멤버들의 경기력 향상을 꾀하며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예정이다.

홍정호의 복귀는 리그 상위권을 노리는 제주에게 천군만마와 같다. 지난 시즌 제주는 폭발적인 공격력에도 수비에 어려움을 노출하며 좋은 경기력에도 기대만큼 많은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홍정호는 제주중앙중-제주중앙고-조선대를 거쳐 지난 2009년 제주에 입단해 이듬 해에는 K-리그 대상 수비수부문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이후 제 16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 축구국가대표, 2011년 AFC 아시안컵 국가대표 등에 선발되며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비수로 낙점받았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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