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도, ‘제주 건축기본계획’…“공사 중단·방치 건축물 도시품격 떨어뜨려”

제주지역 건축물들의 높이가 들쭉날쭉해 스카이라인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도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도가 최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제주건축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도시·건축 분야 현황분석 결과, 불규칙한 높이로 인한 스카이라인 부조화가 지적됐다.

제주지역은 3층 이하 저층 건축물이 전체의 95.9%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제반 법령의 완화 등으로 아파트나 원룸 형식의 10층 이상 ‘나 홀로’ 아파트가 신축되면서 주변과의 높이 차이가 두드러져 상호 부조화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건축물 및 시설물의 관리 소홀과 방치 역시 도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제주시의 중심축인 탑동지역의 시설물 관리 소홀로 주변 경관이 훼손되고 있으면 도심 곳곳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건축물이 많아 건축·도시적 맥락을 깨뜨리고, 주변지의공동화를 부추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도시개발 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도심 공동화 문제가 심화되고, 기존 도심지역인 경우 공공시설 부족, 교통문제 등으로 주거환경의 편차가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노후 건축물 관리 대책 미비, 지역적 특성과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공공 건축물, 미흡한 건축디자인 기준으로 인해 지역성을 잃어가고 있는 부속섬, 친환경 건축·도시 통합관리 방안 부재 등이 지적됐다.

용역진은 건축·도시 공간 품격 향상을 위해 △제주건축의 특성화로 국제화를 기반 구축 △도시지역 건축환경 개선방안 확립 △농어촌지역 주거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노후·불량건축물 활성화 방안 구축 △공공건축물 디자인 향상을 위한 기반강화 △섬 속의 섬 이미지브랜딩 사업 추진 등을 중점과제로 꼽았다.

제주도의회는 이달중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 건축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