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녕고 학생들  '제주 화산 암반수 중 바나듐의 용출환경 연구'로 제주과학전 특상

 

▲ 제주 남녕고 학생들이 '제주 화산 암반수 중 바나듐의 용출환경 연구'로 최근 개최된 제주과학전 환경부문 특상을 수상했다.

제주 고등학생들이 제주지하수에서 바나듐을 용출하는 방법과 원리로 제주도 물 개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 이목을 끈다.

제주 남녕고등학교 2학년 김태환 김현경 허재영 (지도교사 이종문) 학생이 연구한 '제주 화산 암반수 중 바나듐의 용출환경 연구'의 내용이다. 최근 열린 제59회 제주과학전에서 환경부문 특상을 탄 이번 연구결과는 전국대회에 출품된다.

기능성 미네랄 성분인 바나듐(Vanadium, 원소기호 V)은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치료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면서 최근 일본 후지산 주변에서 나오는 천연 바나듐수 제품은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청정 이미지 덕에 제주 삼다수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수로 자리 잡았다"며 "깨끗한 물이 최고인 줄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 ‘치료’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기능성 물에 대한 인식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도 바나듐수 개발에 한창인 가운데 최근 일부 화산암반수에서 바나듐 성분이 최대 60ppb까지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ppb 이상은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어 상품화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바나듐의 용출환경에 대한 연구가 제주도에서 밑바탕이 될 것응로 보고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힌 이들은 연구 결과 제주에서 바나듐이 특히 높은 곳은 하천 또는 습지 주변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주변 토양이 흘러와 깊은 충적 토양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토양층은 지표면에 형성된 것뿐만 아니라 화산활동에 의해 여러 층의 충적층이 형성돼 산화 환원이 강하게 일어나는 지역"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바나듐을 원료로 하는 제품(각종 음료, 가공식품)을 개발하는데 응용할 수 있다는 점과 바나듐수 개발을 현실화, 바나듐 산출지로서의 제주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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