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 105회 정기연주회 '베토벤의 밤' 20일 문예회관서

베토벤이 초여름 밤을 수놓는다.

20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의 105회 정기연주회는 '베토벤의 밤'을 주제로 꺼내들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베토벤 초기와 원숙기 시절의 곡들로 그의 개성을 골고루 엿볼 수 있는 곡목으로 꾸렸다.

첫 곡인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작품43'은 초기 작품으로 이탈리아 무용가 비가노의 발레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을 위해 쓴 곡이다. 그의 교향곡 1번과 2번 사이에 만든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베토벤 초기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이어지는 '피아노 협주곡 4번 사장조 작품 58'은 한창 로맨스에 빠져있던 베토벤의 원숙기 대표 작품으로 화려하되 엄숙하고 섬세하되 가볍다.

마지막을 장식할 '교향곡 <영웅>, 작품 55'는 걸작의 숲이라 불리는 제2기 입구에 선 역작이다. 나폴레옹 1세에게 바치려던 곡을 황제 취임으로 파기됐다고 알려졌으며 베토벤 스스로도 높이 평가하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전주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강석희 씨가 객원지휘자로 호흡을 맞춘다. 섬세한 지휘와 탁월한 곡 해석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협연에는 창원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이주은씨가 나선다. 유럽 7개 대회 입상으로 국제 무대에 얼굴을 알리고 2010년 윤이상 국제 음악콩쿠르 입상 등으로 국내 음악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음악가로 주목을 끌고 있다.

유료 공연이다.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청소년 3000원.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