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포스터.
하우스콘서트 공연 장면. <사진 제공=더하우스콘서트 >
탭댄스 뮤지컬 '탭쇼' 공연 장면. <사진 제공=국립제주박물관>

제주지역 카페·해변·박물관 등 곳곳서 다양한 장르 공연 진행

여름 한 가운데, 한낮 기온 30도가 우습다. 덥다고 몸을 사리기엔 즐길 시간은 턱없이 짧기만 하다. 본격 휴가철에 들어서기 직전 7월 둘 째주 주말은 시쳇말로 불금(불타는 금요일)에 황토(황금같은 토요일)과 다름없다. 곳곳에서 초대장을 띄워놓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제주 중산간·해변마을 찾아가는 '진짜 음악'

▲ 하우스콘서트 공연 장면. <사진 제공=더하우스콘서트 >

'공연장 습격사건'이 전국의 불금을 점령한다.

더하우스콘서트(대표 박창수, 이하 하우스콘서트)가 벌이는 '2013 원 데이 페스티벌(One Day Festival)'이 제주 섬 세 곳의 공연장을 습격한다.

같은 날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갖가지 장르의 연주자들이 꾸리는 '별난' 페스티벌이로 오는 7월 12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국 38개 시·도·군에 소재한 65개 문예회관·대안공간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클래식, 재즈, 국악, 실험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 290여명이 참여한다.
 
음악 듣기로는 흠 잡을 데 없는 세 곳의 무대를 점령한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카페세바에서는 피아니스트 임수연의 공연이 열리는 한편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본태박물관에선 현악기 쿼텟 카메라타 제주의 무대가, 색달동 스테이 비우다에서 첼리스트 문웅휘의 연주가 펼쳐진다.

문의=카페 세바(070-4213-1268), 본태박물관(064-792-8108). 스테이 비우다(064-739-5003).

#.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에 빛나는 중견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가 커피 한 잔을 두고 생음악을 들려준다. 바짝 당겨 앉은 거리에서 숨소리마저 음악에 보태는 짧고 굵은 공연이다.

12일 오후 8시 제주시 중앙여고 맞은편 위치한 엘리엇스 체어에서 제주 관객들을 만난다.

예매할 경우에는 1만5000원, 현장 입장료 2만원이다. 음료 한 잔이 제공되는 가격이다.

문의=064-753-3345.

#. 인디 맛 좀 볼래? '10번째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 10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포스터.

'2013 제10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Stepping Stone Festival)'이 오는 13일 오후4시부터 함덕 서우봉해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징검다리라는 뜻을 가진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은 제주에서 자생적으로 시작된 인디 음악축제다. 2004년 첫 시작으로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놀아보자'는 생각에 첫 판을 벌인 축제는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채워넣으며 정체성을 굳혀갔다. 탑동 해변공연장, 중문 해수욕장, 산천단 바람카페, 함덕 서우봉해변 등 악기와 마이크만 가져다놓을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갑갑한 공연장이 아닌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곳 어디든 무대가 됐다.
 
올해 출연진은 지난 10년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특별 섭외됐다.

3호선 버터플라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레이지 버드, 아폴로18, 싸지타, 펑카프릭&부슷다, 킹스턴 루디스카 등 몇 번이나 '제주맛'을 봤던 뮤지션들이 총출동한다. 평대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뱅 밴드부터 사우스카니발, 젠 얼론 등 지역 뮤지션들도 함께다.
 
따로 입장료 없이 놀멍 쉬멍(놀면서 쉬면서) 즐기는 축제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는 함덕 바다를 수놓는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앱솔루트 보드카의 후원으로 3000명이 먹을 수 있는 주류도 준비됐다.

#. 토요일엔 '박물관 산책' 어때요?

▲ 탭댄스 뮤지컬 '탭쇼' 공연 장면. <사진 제공=국립제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권상열)의 문화공감프로젝트 토요박물관산책 하반기 첫 일정으로 탭댄스 뮤지컬 ‘탭쇼’가 13일 오후 6시 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또각또각 박자에 맞춰 현란한 발놀림이 보는 눈을 사로잡는다. 국내서 손에 꼽히는 프로들의 현란한 탭댄스 뿐 아니라 비보잉에 마임, 코미디까지 더해 신선한 맛을 낸다.

한창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관객들을 끌어들여 직접 탭댄스를 춰보거나 게임에 참여하는 기회도 섞였다.

이 공연을 만든 탭꾼은 외국의 탭댄스를 밑바탕으로 ‘우리 것’을 만들어내는데 동분서주하는 순수 공연창작팀이다. 여태껏 다수의 탭 콘서트와 넌버벌 탭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부터 박물관은 입장권을 따로 배부하지 않고 인터넷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덜기 위해 현장에서는 입석 100여 자리를 배부하고 있다.

입장료 무료. 문의=064-720-8027.<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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