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협의회가 15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 제주도에 체육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체육고 설립에 대해 공청회를 열거나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벌여 체육고 설립 필요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논의를 공론화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제주지역의 우수한 체육 인재를 조기 발굴해 키우고 우수 선수들이 제주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면 체육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체육에 재능이 있는 자녀를 체육고가 있는 타 시도에 전학시키는 데 따른 학부모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도 거론했다.

제주에는 지난 1995년 남녕고에 체육과가 개설돼 현재 각 학년 1학급씩 9개 종목 1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지만 인사 적체로 지도자의 사기가 저하되고 예산도 전국 평균 4분의 1 수준밖에 지원되지 않아 운영 여건이 열악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체육인들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양성언 도교육감은 기자회견 등에서 "남녕고 체육과에 진학하는 학생이 줄어들고 있다"며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