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영 作 '마음담기'.

 

▲ 고난영 作 '마음담기'.

수줍음이 많아서였다. 튀는 것보다 있는 듯 없는 듯 늘 그렇게 지냈다. 어디에 나서는 것도 삼갔다. 쑥스러워서였다. 눈에 띄지 않게 적당히 하는 버릇이 들었다.

마음 구석엔 항상 피어나고 싶었다.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마침내 작가는 작업으로 꽃씨를 뿌렸다. 꼼질꼼질 공을 들여 꽃을 키워갔다.

제주시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의 올해 신진·청년작가인 고난영 작가가 25일부터 31일까지 '마음꽃 피어나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스케치로 꺼낸 머릿속 구상을 톱칠과 망치질에 칠보 가마 작업까지 거친 수고스러운 결과물이다.

작가는 "늘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려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나 스스로에게 내 작품에게는 소홀했다. 여전히 부딪치고 좌절하고 시행착오 겪으며 헤매고 있지만 언젠가 내 안의 마음꽃이 피어날 때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칠보 공예 작품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개막은 25일 오후 6시. 문의=010-9433-4699, 064-747-4477.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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